56 0 0 10 0 0 24일전 0

그럼에도 하늘은 맑다

& 시집 소개 산과 들이 그리워 산수유 피고 진달래 피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소녀는 마음의 창을 열고 사립문 앞에 서 있다. 그 무엇도 손대지 아니하고 그때의 그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며 안과 밖을 그린다. 내 고향 집에는 사립문이 없지만, 시의 세계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으므로 그려 넣었다. 청아한 풀피리 소리, 디딜방아 소리 귓전에 맴돌고 나의 영혼은 자유로이 바람을 탄다. 산기슭에 만발하는 잊혔던 냉이꽃과 엷어져 가는 금수강산에 하나하나 색을 입혀 보았다.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수많은 풀꽃 중에서 꼽으라면 개나리, 노란 오이꽃, 은행나무를 제일 좋아한다. 그 이유는 가까이 있어서 쉬이 접할 수 있고, 꽃이란 보고 있으면 내 안에도 저절로 꽃이 피기 때문이다. 또한, 견딤의 삶 ..
& 시집 소개

산과 들이 그리워 산수유 피고 진달래 피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소녀는 마음의 창을 열고 사립문 앞에 서 있다.
그 무엇도 손대지 아니하고 그때의 그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며 안과 밖을 그린다.
내 고향 집에는 사립문이 없지만, 시의 세계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으므로 그려 넣었다.

청아한 풀피리 소리, 디딜방아 소리 귓전에 맴돌고 나의 영혼은 자유로이 바람을 탄다.
산기슭에 만발하는 잊혔던 냉이꽃과 엷어져 가는 금수강산에 하나하나 색을 입혀 보았다.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수많은 풀꽃 중에서 꼽으라면 개나리, 노란 오이꽃, 은행나무를 제일 좋아한다.
그 이유는 가까이 있어서 쉬이 접할 수 있고, 꽃이란 보고 있으면 내 안에도 저절로 꽃이 피기 때문이다.
또한, 견딤의 삶 안에서 내게 미소를 안겨주었던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무너져도 언제나 하늘은 맑았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늘마저 어두웠다면 어디에서 빛과 힘을 얻을 수 있겠는가?
견딤의 시간 안에서 햇살이 창가에 드리우면 '그래도 날은 맑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늘을 보고 싶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파란 하늘은 참 좋다.
그래서 시집 제목을 "그럼에도 하늘은 맑다"로 정했다.

이 시집에는 동심, 추억, 슬픔, 고통, 외로움, 행복, 희망 외에 사랑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잇고 시를 통해 비우고 채운다.
1975년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났다. 진행성골화섬유형성이상(FOP)이란 극희소질환을 앓고 있다. 2023년 시집 ≪낮은 곳에서 부르는 희망가≫, ≪희망바라기 합본≫이 있다. FOP 희소질환을 알리고 있다.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kr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